美에 ‘가톨릭 도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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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3-01 00:00
입력 2006-03-01 00:00
도미노 피자 체인점의 창업주인 토머스 모너건(68)이 2억 3000만파운드(약 3900억원)를 들여 미국에 ‘가톨릭 도시’를 건설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릴 적 수녀 품에서 자라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모너건은 지난 1998년 총 10억달러(약 1조원)로 추산되는 피자 체인점을 처분했다. 그후 라디오 방송국과 초등학교 건설 등 종교와 관련된 각종 프로젝트에 수백만달러씩을 퍼부었다.

피자 판매 하나로 일확천금을 모았던 그가 구상하는 이른바 ‘가톨릭 천국’은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 북서쪽으로 140㎞ 정도 떨어진 애브 마리아의 뉴플로리다 타운에 자리를 잡을 계획이다.

당초 채소 농장이었던 이 도시에선 엄격한 가톨릭 교리를 준수하고 낙태와 포르노, 피임 등 반(反) 가톨릭 행위들이 모두 금지된다. 또 이곳 약국들에서는 콘돔이나 피임약 판매가 통제된다. 케이블 TV도 미성년자 관람 불가 영화를 방영할 수 없다. 새로운 가톨릭 예배당도 들어서고 40년 만에 첫 미국 가톨릭 대학이 건설된다.

미 시민단체들은 모너건의 이같은 ‘가톨릭 도시’ 건설이 인권을 침해한다며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새 도시가 가톨릭 교리를 강제적으로 요구할 경우 소송을 제기,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모너건은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신경쓰지 않겠다면서 ‘가톨릭 천국’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관리들은 “새 도시 개발로 침체돼 있던 이 도시에 대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환영하고 나섰다.

워싱턴 연합뉴스

2006-03-0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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