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소리만 요란’
김경두 기자
수정 2006-02-25 00:00
입력 2006-02-25 00:00
한류는 요란했지만 내세울 만한 결과물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내놓은 `경제적 관점에서 본 한류의 허와 실’ 보고서에서 “한류 확산으로 콘텐츠 수출 증가가 관광객의 유입 증가, 기업마케팅 활용과 같은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졌지만 정작 한류 상품의 국제경쟁력 제고는 미흡했다.”면서 “전환기를 맞고 있는 한류가 외화내빈형에서 내실형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9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열풍으로 국내 문화콘텐츠 수출이 연평균 30∼60% 고성장했고, 한류관광 특수도 낳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구조가 정작 한류상품인 문화와 관광산업의 질적인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문화·오락, 여행 서비스업의 무역경쟁력지수인 RCA지수(1보다 크면 우위)는 0.20(2004년 기준)에 불과했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 문화산업 시장에서 국내 비중은 경쟁국인 일본(7.3%), 중국(3.7%)보다 낮은 1.6%(2004년)에 그쳤다. 특히 2009년까지 문화산업 성장 전망이 세계 평균(7.3%)보다 낮은 5.6%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 한 사람이 국내에서 지출하는 금액도 점점 줄고 있다. 한류 여파로 2000년 이후 외국인 입국자가 매년 2.5%씩 증가했지만 1인당 지출액은 연평균 6%씩 감소해 지난해는 1000달러 미만(938.2달러)으로 떨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6-02-2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