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2조원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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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 기자
수정 2006-02-25 00:00
입력 2006-02-25 00:00
칼 아이칸이 KT&G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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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칼 아이칸
아이칸 연합세력은 24일 곽영균 KT&G 사장에게 “주당 6만원에 KT&G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인수 제안서를 보냈다.

이는 국내와 외국인 소액주주 지분(41.52%)의 일부를 공개적으로 매입,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공개매수 절차를 공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당 6만원은 전날(23일) 종가 5만 1200원보다 17.1% 높은 가격이다. 아이칸측은 제안서에서 공개매수 자금으로 2조원(20억달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이칸측은 “KT&G 주식을 취득한 뒤 의결권을 약속받았으나 사외이사 선임, 부동산 매각 등 요구가 무시됐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공개매수는 신문공고와 금융감독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한 뒤 20일 이후 60일 사이에 장외거래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로써 다음달 17일 주주총회까지 공개매수를 통한 추가지분 확보는 어렵더라도 고가의 주식매입 약속 덕분에 주총 표 대결에서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끌어낼 가능성이 커졌다.

아이칸측은 또 주총에서 예정된 KT&G의 사외이사 선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했다.

KT&G 관계자는 “아이칸측이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공개매수는 주총을 앞두고 회사를 겁주려는 협상전략으로 판단된다.”면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일 계획이며 역공개매수를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G의 서한에 답장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지만 IR팀이 변호사 등과 상의한 뒤 대응전략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6-02-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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