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2위 最古은행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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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기자
수정 2006-02-16 00:00
입력 2006-02-16 00:00
오는 4월 출범하는 ‘통합 신한은행’을 이끌 초대 행장으로 신상훈(58) 현 신한은행장이 선임됐다. 통합은행의 존속법인인 조흥은행은 15일 서울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한 신 행장의 초대 행장 선임건을 의결했다. 또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계약서를 승인하고, 조흥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분할해 신한카드와 통합하기 위한 계약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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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이에 따라 오는 4월1일 자정을 기해 두 은행은 공식 합병되며, 합병 후 신한은행의 납입자본금은 7조 5280억원이 된다. 카드사의 경우 존속법인과 명칭은 신한카드로 하고 대표이사직은 홍성균 현 사장이 유지한다. 신 행장은 “두 은행 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며, 직원 만족과 고객이탈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초고속 성장을 해온 신한은행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큰형님’으로 통할 정도로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에서 은행 생활을 시작한 신 행장은 82년 신한은행의 창립 멤버로 합류한 뒤 일본 오사카 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중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은행이 매년 연말 개최하는 종합업무평가대회에서 대상을 두 번씩이나 받았다. 오사카 지점장 시절에는 야쿠자들을 상대로 채권추심을 할 정도로 근성을 보였다.

통합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163조 3000억원으로 우리은행(140조원)을 넘어서며, 국민은행(197조원)에 이어 국내 은행업계 2위의 자리에 올라선다. 지점 수도 946개로 국민은행의 1097개에 근접했고, 직원 수도 1만 1000명이 넘는다. 국내 은행들 가운데 가장 ‘어린 은행’인 신한은행이 ‘최고(最古) 은행’인 조흥은행을 집어삼키며 선두그룹에 올라선 것이다. 신상훈 행장에게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조흥노조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고, 두 은행의 문화가 너무 다른 데다 직급도 큰 차이를 보여 화학적 결합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산부문의 통합이 오는 10월에야 마무리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6-02-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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