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女차하면 16일 또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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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기자
수정 2006-02-15 00:00
입력 2006-02-15 00:00
‘이번엔 우리 차례다.’

여자 쇼트트랙의 동갑내기 ‘여고생 듀오’ 진선유(광문고)와 강윤미(과천고·이상 18)가 16일 새벽 토리노 팔라벨라빙상장에서 열리는 500m에 출격, 한국선수단에 두번째 금소식을 전할 각오다.

둘은 남자 1500m에서 금·은메달을 휩쓴 데 한껏 자극 받았다. 일부에서 전 종목 석권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는 고조돼 있다.

그러나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으로서도 최단거리인 500m는 부담스럽다. 한국의 강점인 노련한 경기운영과 체력이 바탕이 되는 중장거리와는 달리 출발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요하기 때문.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전이경의 동메달(98년 나가노대회)이 남녀 500m의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다.

물론 94릴레함메르대회에선 남녀 모두 금메달을 따냈지만 최근 약세로 돌아선 것. 에이스 진선유의 주종목이 1000m와 1500m인 점을 감안하면 전 종목 석권을 내심 바라는 한국으로서는 500m가 분수령인 셈이다.

한국은 진선유에게 기대를 건다. 그는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컨디션만 유지하면 500m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솔트레이크시티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 양양A(30·중국)가 출전하지 않는 것도 희소식.

따라서 경계 대상 1호는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은메달리스트로, 최근 500m 1인자로 군림한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9)다. 당당한 체구(170㎝·65㎏)에 몸싸움도 마다않는 승부사다. 물론 진선유(165㎝·57㎏)도 파워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버거운 것은 사실.

함께 출전하는 강윤미는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작은 체격(155㎝·46㎏)이 다소 걱정이다. 여기에 미국대표로 출전한 김효정(18)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박세우 감독은 “진선유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진선유가 지난해 월드컵 3차대회에서 전 종목을 휩쓸며 5관왕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진선유도 “연습 때처럼 실력을 발휘한다면 기대만큼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2-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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