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 집 산 서민들 “이자 부담되네”
하지만 한국은행이 저금리정책의 부작용을 줄여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시기가 문제일 뿐,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달이 대출이자를 갚아 나가야 하는 사람들로서는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금리, 왜 올렸나? 각종 경제지표에서 보듯 우리 경제가 성장, 물가, 국제수지 등 모든 면에서 정상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5.2%를 기록했다. 한은 박승 총재는 “올들어 나타난 환율하락, 유가상승이라는 부정적인 변수가 없다면 올해 예상 성장률 5%를 초과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이날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월 소비자 기대지수도 104.5로 5개월째 상승하며 소비심리도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말 정책금리를 연 4.50%로 또 올리면서 금리격차가 다시 벌어진데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올 하반기에 예상되는 물가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의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점도 콜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서민들 이자부담 커진다 콜금리가 오르면 가계대출 이자부담은 늘어난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돼 있는데,CD금리는 이미 이달에 콜금리인상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2004년 11월 연 3.35%까지 떨어졌던 CD금리는 최근들어 4.2%대를 훌쩍 넘어섰다.CD금리 인상은 고스란히 대출이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예컨대 주택담보대출로 1억원을 빌린 사람은 CD금리가 0.25%포인트 오른다면 대략 1년에 25만원 정도 이자를 더 내야 한다.
●3월엔 안 올릴 듯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달새 3차례에 걸쳐 0.75%포인트를 올린 만큼 3월에는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콜금리 목표치를 설정한 1999년 이후 단 한차례도 두달 연속 올린 적이 없는데다, 인상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3월 동결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환율이나 유가를 감안할 때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나쳐 과열 현상이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3월에는 ‘동결카드’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