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봅슬레이로 올림픽 꼭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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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기자
수정 2006-01-24 00:00
입력 2006-01-24 00:00
“다음엔 봅슬레이로 꼭 올림픽에 출전하겠습니다.”

‘한국판 쿨러닝’ 강광배(33·강원도청)는 22일 끝난 국제봅슬레이연맹 챌린지컵 아메리카디비전 스켈레톤 종목에서 5위에 오르며 토리노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1998년 나가노대회 루지 종목 출전까지 합치면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다.

하지만 주 종목인 봅슬레이 출전이 좌절된 탓에 왠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

겨울스포츠에 취약한 한국에서는 루지와 스켈레톤이 생소하다. 루지가 누워서 1200∼1500m의 얼음 트랙을 내려오는 데 반해 스켈레톤은 엎드려 시속 100㎞ 이상의 속력으로 내려오는 경기. 스키선수였던 강광배는 1995년 선수 모집공고를 보고 무작정 루지에 입문했다.

이후 나가노대회에서 한계를 절감한 뒤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스켈레톤에 빠져 홀로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출전자격까지 따냈다. 물론 올림픽 성적은 39위와 20위로 최하위권이었지만 국내에 연습장조차 없어 잔디에 물을 뿌려가며 연습한 그에게 모두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쌓기 위해 코치도 없이 외로이 국제대회를 전전했다.

강광배는 토리노올림픽 출전에 성공했지만 김세인(32)과 조를 이룬 2인승 봅슬레이에서 출전권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아직 봅슬레이로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없다.

아시아에 1장 주어지는 대륙티켓도 일본에 내줬다. 그러나 강광배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스켈레톤으로 토리노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대회에선 기필코 봅슬레이로 출전해 꿈을 이룰 각오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1-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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