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투여행기/페르낭 멘데스 핀투 지음
김종면 기자
수정 2006-01-20 00:00
입력 2006-01-20 00:00
‘핀투여행기’(이명 등 옮김, 노마드북스 펴냄)는 마르코 폴로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탐험가 핀투가 16세기 동방세계를 탐험하면서 쓴 파란만장한 신(新)동방견문록이다.
핀투는 난파된 뗏목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의 인육을 놓고 쟁탈전을 벌였고, 돈에 눈이 멀어 황릉을 도굴했으며, 해골이 뒤덮인 사원을 보고 이방인들의 신을 경멸했다. 그는 자신이 17번이나 노예가 됐고 13번이나 죄수로 구속됐다고 밝힌다. 당시 이 여행기를 본 유럽인들은 핀투를 황당한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였다. 심지어 ‘핀투레스크’(Pintoresque:핀투식 허풍)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핀투가 남긴 유일한 작품인 이 책은 과장된 면은 있지만 16세기 충격적인 동남아 풍속사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희귀한 문화인류학적 사료로 꼽힌다. 전2권. 각권 2만 7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6-01-2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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