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간접연구비 12억 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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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기자
수정 2006-01-14 00:00
입력 2006-01-14 00:00
서울대가 최근 5년 동안 황우석 교수로부터 시설 관리비, 연구활동 지원 경비 등의 명목으로 거둬들인 ‘간접연구비’가 무려 12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연구비 징수액은 사이언스 논문 발표 등으로 황 교수의 ‘상품 가치’가 높아질수록 증가, 서울대가 학교의 수익은 늘리면서도 논문 조작 등 연구윤리에 대한 감독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일고 있다.

서울대 연구진흥처의 ‘황우석 교수 간접연구비 징수 내역’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대가 간접연구비로 거둬들인 돈은 12억 4300여만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황 교수가 받은 연구비는 12억 4300여만원으로 간접연구비 비율은 12.1%이다. 간접연구비는 연구시설 유지 및 연구활동 촉진 경비 등의 명목으로 연구자가 관리기관에 납부하는 금액으로 서울대가 그 내역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가장 많은 간접연구비가 징수된 연구과제는 ‘동물복제 및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로 서울대는 지난해 황 교수가 최고과학자 자리에 오른 뒤 이 과제 수행을 위해 받은 연구비 30억원 가운데 무려 22.5%에 이르는 6억 7600여만원을 징수했다. 이는 전체 간접 연구비의 절반 이상인 54.4%에 이르는 금액이다.

서울대가 징수한 전체 간접연구비 가운데 30.9%인 3억 8400여만원은 본부측에 지급됐다. 가장 많은 7억 900여만원(57.0%)은 시설이용비 등 명목으로 직접 관리기관인 수의대에 지급됐고, 본부가 학술연구 지원비용이라고 밝힌 도서구입비로는 간접연구비의 5.5%인 6800여만원밖에 쓰이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6-01-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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