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미만 뼈 제거한 살코기 수입”
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측은 LA갈비 등 뼈를 포함한 쇠고기의 수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쇠고기 뼈를 수입하는 나라는 일본을 빼고는 거의 없다.”면서 “뼈가 대부분인 갈비를 수입하는 것은 경제·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뼈를 발라낸 갈비살만 갖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부는 또한 국제수역사무국(OIE)이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는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없다고 밝혔지만 쇠고기의 최상급 품질은 21개월 미만이기 때문에 월령을 30개월 미만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농림부는 ‘30개월 미만의 소+뼈없는 살코기’ 수입을 최상의 방안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30개월 소+뼈를 포함한 갈비’ 수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림부 관계자는 “광우병을 유발시키는 ‘특정위험물질(SRM)’은 뼈가 아닌 뇌와 척수를 말한다.”고 설명, 협상에 유연성을 뒀다.2003년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19만 9000t 가운데 LA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는 66.3%인 13만 2000t에 이른다.
앞서 일본은 ‘20개월 미만+뼈를 포함한 쇠고기’, 멕시코는 ‘30개월 미만+뼈없는 살코기’로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협상을 끝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육류업체가 한국으로의 쇠고기 수출을 강력히 원하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되기보다는 양측이 한발씩 양보,‘소의 월령이 낮춰지면 뼈가 포함’되고 ‘월령이 높아지면 뼈가 제거’되는 쪽으로 절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림부는 협상이 원만하게 끝날 경우 5∼6월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협상에 1년 가까이 걸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