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묵 서울경찰청장 사퇴
이유종 기자
수정 2005-12-28 00:00
입력 2005-12-28 00:00
이 청장은 “집회에 참가했던 농민들이 숨진 것과 관련해 시위 대응을 맡은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많은 희생을 치른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의 시위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청장의 사표는 행정자치부와 총리실 등을 거쳐 대통령이 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편 허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인권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경찰이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자책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결과와 권고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임기제 청장으로서 맡은 일을 다하는 것이 국가공무원으로서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충성”이라면서 “사퇴 고려는 하지 않고 있으며 입장 번복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고(故) 전용철ㆍ홍덕표 농민 살해 규탄 범대위’는 경찰청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범대위측은 이날 논평에서 “허 청장의 대국민사과에는 사건에 대해 실질적인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이는 숨진 농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영규 이유종기자 whoami@seoul.co.kr
2005-12-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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