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진실게임’] 논공행상·특허권지분 갈등 탓인듯
황 교수는 16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의대 실험실에 보관돼 있던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와 뒤바뀌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사법당국의 수사를 요청했다. 황 교수는 뒤바뀐 이유는 모른다고 했지만, 미즈메디병원측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 이사장은 “궁지에 몰린 황 교수가 미즈메디병원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초기 연구를 3년여 동안 진행해 오면서 저의 연구진과 함께 물적·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구하는 모습을 대하면서 그간에 있었던 일을 소상히 말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1년쯤 전부터 사이 벌어진 듯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이 틀어진 것은 1년쯤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지난 15일 노 이사장이 황 교수의 병실을 방문한 계기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이후 소원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황 교수가 입원했고, 모르는 사람도 아니어서 병원에 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둘 사이의 관계가 악화된 원인으로는 노 이사장이 ‘논공행상’ 과정에서 소외돼 불만을 갖게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특허권에 대한 지분 배분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노성일씨 “버림받았다” 주장
노 이사장이 황 교수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계기나 사건에 대해 “그냥 버림받았다. 토사구팽이다.”고 답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그는 지난 15일 ‘폭탄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서도 “제가 데리고 있던 김선종 연구원으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듣지 못했다. 황 교수의 위세가 이사장의 힘보다 컸고 국가 영웅으로 등장, 연구비도 수백억원 단위로 움직여 이사장보다 황 교수 비중이 커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