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존재 공방] 철저한 분업… 다른 연구과정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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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기자
수정 2005-12-16 00:00
입력 2005-12-16 00:00
‘사이언스’에 논문으로 게재했던 줄기세포가 지금은 실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원들은 알았을까.

만약 모든 연구원들이 연구 진행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면 현재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해갈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많다.

이와 관련,15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연구원들은 모를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노 이사장은 “줄기세포 (배양)작업은 철저하게 분업으로 이뤄졌다.”면서 “핵을 제거하는 사람과 세포를 배양하는 연구원 등으로 나뉘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줄기세포는 황우석 박사와 강성근, 이병천 교수 등 3명만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다른 연구원들은 줄기세포를 보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이사장은 “안규리 교수도 어저께(14일) 황 박사로부터 ‘줄기세포가 없고 모두 미즈메드 병원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의 고위 관계자도 이날 “황우석 교수는 일종의 ‘코디네이터’”라면서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그는 “황 교수는 연구원들의 세부 연구가 진행되면 이를 보고받고,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했을 뿐 실제 (세부적인)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실무 연구원이 중간 단계에서 연구결과를 실수 또는 허위로 보고하고 연구가 그대로 진행된다면 연구가 전체적으로 잘못된 방향을 흐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5-1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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