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줄기세포는 없다” vs “얼린세포 녹여 존재증명”
장세훈 기자
수정 2005-12-16 00:00
입력 2005-12-16 00:00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가 없다.”고 폭로한 15일 저녁 황 교수가 입원해 있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앞에 취재진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그는 “11개의 줄기세포중 2개는 미즈메디병원에서 보관하고 있는데 이를 녹여서 검증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 교수팀은 사이언스를 통해 11개의 맞춤형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고 발표했으나 2번부터 7번까지의 줄기세포는 곰팡이에 오염됐다고 들었으며 이후 ‘약 석달에 걸쳐 다시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피츠버그대에 있는)K연구원이 이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줄기세포를 더 만들기 위해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또 “논문 사진이나 증빙 자료는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의 지시에 따라 K연구원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줬고 논문 저술은 피츠버그대의 섀튼 교수가 맡았다.”고 전했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팀 측에서)K연구원에게 ‘12월27일까지 한국에 돌아와 줄기세포를 다시 만드는 걸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만약 안 돌아오면 검찰 수사를 요청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노 이사장은 이같은 사실을 밝힌 데 대해 “주 책임자인 황 교수가 이번 사태의 논란을 종식시키고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기다려왔다.”면서 “뜻밖에 너무 다르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국민의 의혹과 낭비, 고뇌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중대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왕재 서울대의대 연구부학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황 교수팀이 배양에 성공했다고 보고한 배아줄기세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황 교수팀으로부터 배아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고, 안규리 교수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오늘을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로 선언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이사장의 발표에 대해 황 교수팀측의 난자기증재단 정하균 이사는 “황 교수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황 교수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보관하다 오염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줄기세포는 분명히 있었으며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황 교수는 ‘오염된 줄기세포를 녹이는 과정에 있으며 이 과정을 마친 뒤 줄기세포가 살아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를 검증할 때까지 논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노 이사장의 주장과 관련,1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위원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12-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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