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 사느니…” 소장·해외작가들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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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기자
수정 2005-12-12 00:00
입력 2005-12-12 00:00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가짜 그림 파문이 작고·원로작가 중심에서 젊은 현대미술 작가·해외작가로, 회화 일변도에서 판화·미디어 등의 분야로 미술시장 영역의 확장을 가져다 주는 촉매제가 됐다. 올 미술계의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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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도 사진전
살가도 사진전


젊은 작가와 해외 작가 관심 높아져

그동안 작고·원로 작가에 집중됐던 관심이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속고 사는 것보다 차라리 젊은 작가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공감대를 넓혔다. 젊은 작가들의 경우 검증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가격 면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믿고 살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받는 분위기다.

이불, 최정화, 서도, 문경원, 도윤희 등 40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인기다. 해외 비엔날레·아트페어에 나가 차근차근 지명도와 실력을 쌓아 나가는 이들을 주목하는 컬렉터들이 많아졌다. 또 황인기, 김홍주 등 50대 이상 중견작가들의 입지도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해외작가로 눈을 돌리는 미술애호가들도 많아졌다.

신정아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 가격이 워낙 높은 현실과 가짜 시비를 피해 차라리 세계 미술시장에서 뜨는 해외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을 갖는 컬렉터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yBa(young british artists)의 중심인 데미안 허스트와 사진의 신디 셔먼, 색면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 비디오의 빌 비올라 등 해외 미술시장에서 인정받는 작가들이 컬렉션 대상이다. 특히 중국 현대미술도 인기몰이다. 자연 중국 작가들의 작품 가격이 오르고 있어 벌써부터 ‘거품 주의보’가 나돌고 있을 정도다.

사진, 설치미술 등으로 영역확장 가속화

기존의 회화 일변도에서 벗어나 사진전과 설치미술전 등으로 미술시장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카르티에 브레송, 랄프 깁슨, 빌 브라트 등 사진 거장들의 사진전들이 화랑가에 잇달아 소개되는 등 올 한해 화랑가는 유난히 사진전이 풍년을 이뤘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씨는 “사진전을 찾는 이들은 기존의 미술애호가와 다른 관람객들”이라면서 “사진전이 가짜 그림 시비로 위축된 미술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5-12-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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