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 남성 사랑만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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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11-30 00:00
입력 2005-11-30 00:00

“작은데… 없는데…” 걱정만 하다간 님 못본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K(33)씨. 그는 최근 선을 보았다가 상대 여성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맞선 자리에 나온 여성은 K씨를 보자마자 “어머, 황비홍이네.”라며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30대 초반에 앞머리가 숭숭 빠진 K씨를 두고 상대 여성은 영화 황비홍에 등장하는 남자 배우들의 머리모양을 떠올리며 혼잣말을 내뱉은 것.K씨는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서 결혼도 못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콤플렉스는 스스로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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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다, 차가 없다, 돈이 없다, 집안이 별 볼 일 없다 등 콤플렉스 많은 남자에게 사랑은 어렵기만 하다. 온갖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 인간관계마저 매끄럽지 않은 남성들에게 사랑은 사치로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콤플렉스 하나 없는 남성이 어디에 있겠는가. 연애 컨설턴트들은 남성들이 이성을 만날 때 콤플렉스라고 느끼는 부분이 스스로 위축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연애 칼럼니스트 임기양(29·여)씨는 콤플렉스가 많은 남성일수록 너무 깊이 생각하고 더디게 행동해서 좋아하는 여성에게 고백 한번 못하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어쩌다가 연애를 시작해도 상대 여성이 해주는 칭찬을 왜곡해서 받아들여 자신의 단점과 연결해 생각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랑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연애를 해도 늘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남성은 콤플렉스의 덫에 걸린 것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콤플렉스 거들떠보자

데이트 코치 김지나(27·여)씨는 사랑의 방정식을 축구경기에 대입해 설명한다. 축구경기에서 선수들이 자기의 콤플렉스에 매몰돼 있으면 절대 골을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씨는 콤플렉스 진단과 극복의 첫걸음으로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인용했다. 우선 거울 앞에서 자기 생김새와 인상을 조목조목 따져본 뒤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을 나누어 적는다. 키가 작은지, 얼굴이 못생겼는지, 돈이 없는지, 직장생활에 비전은 있는지 등을 신랄하게 적는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대 여성의 조건도 함께 적는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자기의 장·단점을 인식한 뒤에 이상형 조건에서 50%는 과감하게 지워버리는 것이다. 김씨는 “양손에 무엇인가를 가득 들고 있으면 아무 것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정말 누군가를 잡고 싶으면 그 사람을 꼭 잡을 수 있도록 한쪽 손에 쥔 것을 아낌없이 놓으라.”고 충고했다.

콤플렉스는 뛰어넘어야 할 사랑의 장애물

연애컨설턴트 송창민(28)씨는 단점이 하나 있다면 장점을 아홉가지 살려내 자기만의 매력을 키우려 노력해야만 멋진 사랑도 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본인의 콤플렉스만 깨달았다고 사랑이 찾아오지는 않는 법. 마음이 끌리는 여성에게 데이트를 신청해야 한다. 키가 작아서, 데이트할 차가 없어서, 상대 여성보다 학벌이 떨어져서 거절당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떨쳐버려야만 한다. 그리고 본인의 콤플렉스를 매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대머리이면 가발도 써보고, 키가 작으면 키높이 구두도 신어보고, 상대 여성보다 지적 능력이 부족하면 공부를 더 해야 한다. 송씨는 “사랑을 얻으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멋있는 남자가 돼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서 “콤플렉스는 장애가 아니라 육상 경기의 허들과 같아서 열심히 뛰면 누구나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2005-11-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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