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총재, 남은 네번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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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수정 2005-11-29 00:00
입력 2005-11-29 00:00
남은 네 번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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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언제쯤 추가로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를 올릴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승 한은 총재는 내년 3월말 4년의 임기를 모두 마친다. 그때까지 12월을 포함해 4번의 금통위가 남아있다.

통상 임기 마지막 달에는 후임 총재를 배려해 콜금리 ‘동결’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12월과 내년 1,2월 등 세 번중 두 차례 정도 추가로 콜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월에는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박 총재는 이미 추가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달 금통위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10월) 콜금리인상으로 시장은 큰 충격이 없었고, 자금 흐름의 왜곡 현상도 상당히 해소됐다.”면서 “내년에는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로 전망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고 수요 압력이 커지면서 통화정책을 통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 총재는 지난 2002년 4월 취임한 이후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조정했다. 같은 해 5월과 지난달 등 두 차례는 올렸고, 네 차례는 낮췄다. 변동 폭은 각각 25bp(0.25%포인트)였다. 때문에 박 총재가 취임하면서 연 4%에서 시작했던 콜금리가 현재는 3.5%다. 우연의 일치지만 만약 두 번 정도 추가로 0.25%포인트씩 올리면 퇴임때는 취임때와 같은 4%가 된다.

문제는 추가 인상의 시기다. 당초에는 12월에는 가계나 기업에 연말 자금수요가 몰리는 등의 이유로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쪽의 분석이 훨씬 유력했다.

하지만 이미 11월에 한 차례 쉬어갔기 때문에 ‘인상’과 ‘동결’의 가능성은 말 그대로 반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등 12월초에 나오는 한은의 내년 경기전망 분석자료가 콜 금리 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8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어떤 카드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11-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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