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극단노선 대결 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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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수정 2005-11-29 00:00
입력 2005-11-29 00:00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와 보수의 대결에 이어 온건노선과 극단노선의 대결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신임사무관들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소위 온건노선과 극단노선 사이에서의 대결 같은 것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 정치가 지역 대 지역의 대결 구도에서 진보와 보수의 구도로 가면 1차 진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진보와 보수 가운데서도 극단주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타협없이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하고, 적어도 상대방이 무너질 때까지 또 전 국민이 나를 지지할 때까지 오로지 타협하지 않고 상대의 문제점만 지적하고 타도를 외치는 정치, 이것이 극단주의”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지난번에 시라크 대통령이 1위, 극우파가 2위를 했다.”면서 “그때 좌파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시라크 대통령을 지지했고, 왜냐하면 극우파한테 가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독일 총선에서도 사민당이 좌파연합을 하면 과반수가 되지만, 사민당은 좌파연합을 버리고 우파와 대연정을 했다.”면서 “독일의 우파 정당은 사회적 시장경쟁 제도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연금문제와 관련해 “문제는 이제 큰 틀을 바꾸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아껴서 해결하는 것은 어느정도 한계에 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다른 예산을 줄여서 복지분야와 사회안전망 예산을 늘리는 것은 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다 했는데 앞으로는 더 짜낼 게 없다.”고 토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11-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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