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스킨스게임] 펑크 “꽃무늬 치마는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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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05-11-28 00:00
입력 2005-11-28 00:00
“치마 좀 입으면 어떠랴, 스킨만 따면 그만이지.”

49세의 노장 프레드 펑크(미국)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파72·7085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릴린치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전반 9개홀에서 치마를 입는 해프닝을 벌이며 22만 5000달러를 따내 상금 선두에 나섰다.4∼8번홀까지 5개홀 17만 5000달러가 이월돼 합계 22만 5000달러의 스킨이 걸린 9번홀(파5)에서 7.6m짜리 이글 퍼트를 컵에 떨궈 단숨에 선두를 꿰찬 것. 타이거 우즈는 7만5000달러의 상금으로 2위. 반면 최다 우승 기록(5회)으로 ‘스킨스의 제왕’ 칭호를 받은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3년 연속 성대결에 나선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한 푼도 챙기지 못했다.



경기의 압권은 펑크의 이글 퍼트보다 핑크색 꽃무늬 치마였다.PGA 투어에서 ‘단타자’ 축에 속하는 펑크는 3번홀에 올라서기에 앞서 “소렌스탐이 나보다 드라이브샷을 더 멀리 치면 내가 치마를 입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드라이브샷이 떨어진 곳은 티박스로부터 271야드 지점. 반면 소렌스탐의 공은 278야드를 난 뒤 펑크의 공 앞쪽에 떨어졌다. 그러자 소렌스탐은 골프백에서 흰 바탕에 분홍색 꽃무늬가 그려진 치마를 꺼내 펑크에 건넸고, 펑크는 주저없이 바지 위에 치마를 입었다. 소렌스탐은 우즈와 커플스와 함께 박장대소하며 치마에 사인까지 한 뒤 “잘 간직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렌스탐은 “백 속에 치마를 넣어둔 건 사실 펑크의 아이디어였다.”고 실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11-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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