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사 폭풍’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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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 기자
수정 2005-11-28 00:00
입력 2005-11-28 00:00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7일 예상보다 빨리 임원인사를 대폭 단행해 연말연시 대기업의 정기 인사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큰폭의 승진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신훈 금호건설 건설사업부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강주안·김완재 부사장을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금호석유화학 사장(생산부문)으로 승진 발령했다.

기업들은 대체로 지난 해와 같은 대대적인 ‘승진 인사’나 ‘물갈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삼성, 두산 등 경영 외적인 요인으로 논란에 휩싸인 기업의 경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승진 폭풍’이 일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일부 기업은 차세대 경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끄는 부분이다.

일부 기업, 인사폭풍 불 수도

삼성그룹은 경영진 실적평가가 마무리되는대로 내년초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SDI, 삼성전기 등 실적이 감소한 계열사의 경우 인사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면 ‘차세대 경영’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인사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상시 인사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어서 연말연시의 대폭의 물갈이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LG그룹은 올해 초 140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며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터라 올해는 승진 잔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실적이 지난 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이런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신임 부회장의 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럴 경우 연쇄적인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SK㈜와 SK텔레콤의 실적이 좋아 대대적인 승진 인사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SK㈜는 3년 연속 흑자를 내 회사 내부에서는 승진 잔치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 실적따라 희비 쌍곡선

롯데그룹은 올해 초 인사에 이어 이번 인사에도 ‘판 뒤집기’가 이뤄질지 주목받고 있다. 신동빈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2세 체제 굳히기’가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신 부회장의 측근인 좌상봉 전무, 채정병 전무, 황각규 상무 등의 약진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두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안정에 역량을 모은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임원들의 물갈이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수 일가와 비상위원회의 전문 경영진들 사이에서 핵심 고리 역할을 할 몇몇 임원이 ‘난세’를 통해 약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효성그룹은 지난 해 1월 15일에 정기인사가 있어 이번 임원인사 일정도 지난 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효성그룹은 무엇보다도 조석래 회장 세 아들의 승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현준 부사장, 조현문 전무, 조현상 상무가 이번 인사에서 한 단계씩 동반 승진할 것인지에 관심이 높다. 특히 장남인 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할 경우 ‘3세 경영’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5-11-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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