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파동] “백의종군…실험실 숙제후 떠날것”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전경하 기자
수정 2005-11-25 00:00
입력 2005-11-25 00:00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24일 서울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말씀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일본 NHK,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을 포함한 200여명의 기자 앞에서 황 교수는 중간중간 입을 꾹 다무는 등 매우 침통한 표정이었다.

이미지 확대
황우석 서울대교수는 24일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바로 직전 한숨을 내쉬는 등 매우 침통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황우석 서울대교수는 24일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바로 직전 한숨을 내쉬는 등 매우 침통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면 연구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

-소장직을 비롯해 학내외 모든 직함을 사퇴하는 문제는 한 시간 전 나혼자 결정했고 발표문도 한 시간 전에 다시 만들었다. 윤리적 충격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연구직 사퇴 여부도 거듭 고민했다. 그러나 연구현장까지 벗어나면 나와 연구팀에 베풀어진 국민들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이루지 못한 실험실 숙제를 몇 건 더 해결하고 떠나겠다. 내 동료와 과학자들 중에서 리더십과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지휘봉을 맡을 것이다.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와 결별했는데 피츠버그대에 나가 있는 학생들의 진로는.

-섀튼 교수와의 결별은 매우 슬프고안타깝다. 인간이란 어떤 일이 있을 때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우정을 되찾고 미래를 향한 발전적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피츠버그대에 가 있는 세 명은 모두 내가 추천했지만 두 명은 피츠버그대 의대 소속이다. 피츠버그대 의대나 섀튼 교수와 협의하고, 무엇보다 자신들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2004년 2월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연구에 있어)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의 지분은.

-줄기세포는 난자공급, 체세포 핵이식, 줄기세포 배양기술의 세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논문 공동저자를 제안했으나 난자 공급을 담당한 노 이사장과 줄기세포 연구를 한 윤현수 박사가 양보했다. 기여도에 따른 보상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 처음에 특허권의 50%를 내가 제안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특허권을 서울대 산학관리재단에서 관리하는 데 충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노 이사장에게 40%로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발표로 줄기세포 연구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지도적 위치에 영향이 있나.

-한 템포 늦춰가더라도 국제적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소중한 진리를 성찰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어렵게 개발한 기술은 이미 확립된 기술이기 때문에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거다. 언젠가는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서 부끄럼 없이 지도자 위치에 다시 설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더 밝힌 사안은 없나.

-연구책임자로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챙기지 못했다. 다시 한번 검토를 해본 결과 미흡한 측면이 있어 고쳤다. 현재까지 확인하고 다시 재검토한 바 전혀 이상이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5-11-25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