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그랜드슬램] 우즈, 6번째 우승컵 ‘성큼’
최병규 기자
수정 2005-11-24 00:00
입력 2005-11-24 00:00
역경을 과감하게 헤쳐나가는 불굴의 투지와 담대함. 바로 그것이 진정한 메이저 챔피언을 가리는 그린에서 드러난 차이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3일 미국 하와이주 카우아이섬 포이푸베이골프장(파72·7081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그랜드슬램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과시하며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시즌 PGA 메이저대회 챔피언 4명이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 전날 발목 부상과 위장병이 도져 프로암에 불참하는 등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던 우즈는 전반까지만 해도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치는 널뛰기 타수로 불안을 이어갔지만 후반에는 깔끔한 ‘무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황제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이틀간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메이저 최강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우즈는 지난 1998∼2002년까지 5연패 이후 여섯번째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
지난 대회 18홀 59타의 최저타수 타이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은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2언더파 70타로 우즈에 2타 뒤져 타이틀 수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마오리족’ 출신의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은 1오버파 73타로 3위를 달렸다.
반면 우즈의 메이저 2승으로 빈 한 자리를 랭킹 2위 자격으로 메워 출전한 비제이 싱(피지)은 후반 쿼드러플보기 등을 범하며 3오버파 75타로 4명 중 맨 꼴찌로 처졌다.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전반을 1언더파로 무난히 마친 싱의 악몽은 11번홀(파3·193야드)에서 시작됐다.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진 뒤 드롭한 공을 웨지로 쳐 그린을 노렸지만 이마저 물 속으로 들어간 것. 무려 7타만에 홀아웃한 싱은 12∼13번홀 연속보기까지 저지르며 타수를 까먹었지만 이후 버디 2개로 간신히 만회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11-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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