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역시 히딩크…호주 32년만에 월드컵 본선행
박록삼 기자
수정 2005-11-17 00:00
입력 2005-11-17 00:00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며 다시 전설을 만들어 나갈 채비를 갖췄다. 호주는 16일 시드니 텔스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오세아니아-남미 플레이오프 2차전 우루과이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포함 120분 혈투 이후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 원정 1차전 패배(0-1)를 딛고 극적으로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호주는 1974년 한국을 꺾고 서독월드컵을 통해 본선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무려 3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등장하게 됐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우루과이에 당했던 패배도 깨끗하게 설욕했다. 히딩크 감독 개인으로는 네덜란드(1998)-한국(2002)-호주를 차례로 이끌고 3회 연속 본선을 밟는 영광을 누렸다.
경기 통틀어 옐로카드 9개에, 파울이 무려 60개에 육박할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8만여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호주는 전반 35분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노(25·AC파르마)가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호주가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종합 전적 1승1패에 골도 한 골씩 주고받아 동률을 이룬 두 팀은 연장전 30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곧이어 숨가쁘게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호주는 공격수 마크 비두카(30·FC미들스브롯)가 한 차례 실축했으나, 관록의 수문장 마크 슈와처(33·FC미들스브롯)가 우루과이의 슛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32년 묵은 한을 풀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5-11-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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