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D TV시장 ‘전운’
●소니·인켈 ‘한판 붙자’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16일 디지털TV의 새 브랜드 ‘브라비아’를 선보인다. 브라비아는 지난 9월 북미시장에 진출한 이후 2개월 만에 40인치 LCD TV의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왔다.32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가 주력인 브라비아는 세계 디지털 TV시장에서 약세를 만회하기 위한 소니의 승부수. 북미시장의 돌풍이 국내에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일본내 LCD TV 시장점유율 1위인 샤프도 32인치 LCD TV 신제품을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며, 세계 최대 크기인 65인치 LCD TV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디지탈 디바이스와 디보스, 이레전자 등이 나눠먹는 저가시장도 치열할 전망이다. 인켈은 이날 HD급 셋톱박스 일체형 32인치 LCD TV(모델명 TL3210)를 출시, 국내 LCD TV시장에 가세했다.2002년부터 17인치 LCD TV를 생산한 인켈은 국내 시장의 주력모델인 32인치 제품을 이번에 내놓으면서 제품군을 확충했다. 중국 하이얼도 그동안 틈새시장에 치중했던 이미지를 벗어나 40인치 이상의 프리미엄 LCD TV를 출시, 진검 승부를 벼르고 있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듯
국내 LCD TV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들어 한 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지만 소니의 행보에 따라 가격 인하 압박을 강하게 받을 전망이다. 국내에 선보일 소니의 LCD TV 가격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과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소니는 북미시장의 점유율 회복을 위해 사실상 아날로그 시대의 프리미엄 전략을 버렸다.”면서 “국내에서도 삼성과 LG에 맞서기 위해 가격을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미시장에서 소니의 40인치 LCD TV가격은 3499달러, 삼성전자는 3299달러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 TV는 다른 TV브랜드보다 20% 가량 비싼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디지털 TV에선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 정책을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가 시장의 가격전쟁도 불붙고 있다. 그동안 중견 TV업체들이 LCD TV 가격 하락을 주도했지만 인켈의 가세로 ‘출혈 경쟁’도 우려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