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 또 정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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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05-11-15 00:00
입력 2005-11-15 00:00
‘한국인으로 박수를 보내야 하나.’

크리스티나 김(이하 한국명 김초롱)이 LPGA 투어 미첼컴퍼니 챔피언에 오르면서 그의 정체성이 또한번 도마에 올랐다.‘한국인 여전사’의 하나로 시즌 8승째를 따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다.

그의 국적은 분명 미국이다. 태어나서 자랐고, 골프의 밑바닥을 탄탄히 다진 곳도 미국땅이다. 그럼에도 김초롱이 한국인의 피를 이어 받았다는 이유로 국내 팬들은 그의 활약을 지켜보며 울고 웃었다. 하지만 김초롱의 언행이 ‘순혈주의’에 익숙한 한국 팬들의 눈살을 곧잘 찌푸리게 해 정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첫 승 이후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안톤) 오노는 나의 이상형”이라고 망언(?)을 해 수많은 네티즌의 분노를 샀다.2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정식으로 등록한 뒤 작년 한·일전에 태극기를 달고 출전했지만, 올해는 미-유럽 대항전인 솔하임컵에 미대표로 참가, 우승의 환호를 질러댔다. 이번 대회 ‘코리안 여군단’의 한 멤버가 시즌 8승째를 올렸다고 차마 얘기할 수 없는 이유다.

김초롱은 이번 겨울 훈련을 위해 따뜻한 플로리다 대신 한국땅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지나치게 솔직한’ 21살 딸을 둔 아버지 만규(54)씨가 한국의 여론을 의식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11-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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