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우울할 순 없다” 고개숙인 남자들]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윤창수 기자
수정 2005-11-11 00:00
입력 2005-11-11 00:00
‘야심작’ 4개법안 모조리 부결
아널드 슈워제네거(58)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애써 쌓아올린 ‘정치계의 해결사’ 이미지가 4개의 개혁안이 모조리 거부당하면서 무너졌다. 슈워제네거는 정치 생명을 걸고 공립교사의 수습기간을 연장하고 해고를 자유롭게 하며, 노동조합비의 정치적 사용은 제한하는 것 외에 주지사의 예산지출 통제권을 강화하고, 선거구 조정권을 재정비하는 4개의 개혁안을 주민투표에 부쳤다. 하지만 4개안의 찬성표가 모두 50%를 넘지 못했다고 캘리포니아주 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1년전 68%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이 30%중반대로 떨어지자 주민 특별투표라는 돌파구를 찾았다. 하지만 4개의 개혁안이 모두 주민들의 실생활과 동떨어진 것이어서 공감을 얻지 못했다. 2년전 슈워제네거는 주지사 소환선거에서 그레이 데이비스 전 주지사를 꺾으며 화려하게 정치계에 입문했다. 당시의 높은 인기는 오스트리아 태생인 그가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도록 미국 헌법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1년 앞으로 다가온 주지사 선거에서 슈워제네거는 터미네이터의 근육 대신 새로운 대안을 내놓아야만 하게 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5-11-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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