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절임배추 살충·살균장치’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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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봉 기자
수정 2005-11-09 00:00
입력 2005-11-09 00:00
“매일 먹는 김치가 요즘의 언론 보도처럼 그렇게 비위생적이란 사실에 놀랐습니다.”

기생충알 파동으로 전국의 김치 생산업체 및 배추 재배농가들이 시름에 잠겨 있는 가운데 한 고교생이 간단한 전기작용으로 살충 및 살균하는 장치를 고안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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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홍군이 자신이 특허를 받은 전기장치를 통해 김치용 배추를 절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규홍군이 자신이 특허를 받은 전기장치를 통해 김치용 배추를 절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 풍암고 2년 이규홍(17)군. 이군은 최근 ‘전류 도통방식에 의한 살균 및 살충장치’ 특허를 따냈다. 지금까지의 전기를 이용한 살균장치의 약점을 보완한 것으로, 배추를 절이는 물의 성질은 변화시키지 않고 기생충 알이나 해충만을 골라 그것들의 세포막을 터뜨려 박멸하는 방법이다.

이군은 물에 전기력을 가할 때 발생하는 살균력에 ‘반응과 환원’ 작용을 곁들여 이 장치를 고안해 냈다.

이 장치는 설치가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들어 곧바로 김치 생산업체 등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재료의 성질을 변화시키지 않는 이점 때문에 과일·야채 등 진딧물과 각종 미생물이 서식하는 노지재배 식물을 살균, 소독하는 데에도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특히 전류의 세기를 조절할 경우 콩나물 수경재배를 비롯해 각종 야채·식물을 농약 없이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는 등 응용분야가 광범위할 것으로 보인다.“생물학 분야를 전공하고 싶다.”는 이군은 “알려지지 않은 미생물 분야의 세계를 탐구해 이를 인류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해보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5-11-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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