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해진 ‘정당 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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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
수정 2005-11-08 00:00
입력 2005-11-08 00:00
#1 당원끼리 ‘누리장터’

제목 희망을 배달합니다 글쓴이 우리 조회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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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원끼리 ‘도전! 말풍선’

문제 A의원이 B의원에게 말을 거네요. 둘은 무슨 얘기를 할까요?

도전 nara A:점심에 자장면 먹읍시다. 내가 쏩니다. B:탕수육 먹어도 되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서 네티즌을 위해 만든 코너의 한 대목들이다. 이처럼 감성지수가 높아지는 추세는 정당 홈페이지도 예외가 아니다. 정책에 대한 공식 입장 소개도 중요하지만, 네티즌의 입맛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열린우리당은 최근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특히 당원과 네티즌이 관심을 가질 ‘누리마당’에 공을 들였다. 당원끼리니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팔자는 취지로 ‘누리장터’를 열었는데, 아직까지는 입소문을 덜 타서 그런지 호응도는 높지 않다.

‘대한민국 정당 사상 최초’라는 화려한 문구로 네티즌을 유혹한 코너는 열린우리당 이름으로 가입한 싸이월드 미니홈피다. 홈페이지에서는 ‘열우당 안돼! 열린당 허걱!’이란 캠페인도 진행하는 참이다. 당 약칭을 ‘열우당’이나 ‘열린당’처럼 어감이 안 좋은 단어로 쓰는 곳을 고발해달라는 이벤트다.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 ‘수호천사가 되어주세요.’라는 캠페인이 나타난다. 한나라당이 중요한 이슈로 꼽는 ‘정체성 지키기’를 경직되지 않은 말랑말랑한 글과 그림으로 설명하는 코너다. 국회의원의 사진에 네티즌이 상상력으로 말풍선을 채우는 이벤트도 열린다. 박근혜 대표와 김희정 의원이 귀엣말 나누는 장면에 한 네티즌이 ‘김 의원:언니 마트 갈래?’,‘박 대표:시장으로 가. 반찬은 마트보다 시장이 싸다니까∼’라고 적은 글이 뽑혀 베스트 답글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티즌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벤트로 당에서는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5-11-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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