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두달째 사상최대치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상품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4% 늘어난 257억 1000만달러로 9월에 기록했던 월간 사상 최대 실적(245억 6000만달러)을 한달 만에 경신했다.
월간 수출액이 25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액도 11억 4000만달러로 11억달러대에 처음 진입했다.
수입도 지난해 10월보다 11.6% 증가한 227억 8000만달러로 종전 최대치인 지난 3월의 227억 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10월중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9억 3000만달러,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4억 6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앞지른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수출을 주도했던 휴대전화와 가전 등 정보기술(IT) 제품뿐만 아니라 일반기계, 조선, 철강, 석유·화학제품 등 비IT 품목에서도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수출품목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도 EU(26.7%), 브릭스(BRICs·22.3%), 중국(20.2%), 일본(14.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높고,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출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안정 여부가 변수”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