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영화제 참석 신상옥·최은희 부부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5-10-19 07:41
입력 2005-10-19 00:00
“제2의 고향에 온 기분입니다.”

원로 영화인 신상옥 감독, 배우 최은희씨 부부는 16년 만에 다시 찾은 워싱턴이 많은 면에서 편안해졌다며 밝게 웃었다.

신·최 부부는 지난 9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회 워싱턴 한국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신씨가 감독하고 최씨가 주연으로 나온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와 ‘이조여인 잔혹사(1969)’등이 상영됐다.

신·최 부부에게 워싱턴은 북한 탈출 이후 새로운 삶을 시작한 기회의 도시이자, 불안과 감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어두웠던 공간이란 기억으로 동시에 남아 있다.

1986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뛰어들어 망명을 신청한 뒤 미 정보요원들과 함께 워싱턴에 도착한 것이 그 해 4월.“그때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전원도시 워싱턴은 너무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고 신 감독은 회상했다. 하지만 그렇게 아름답던 워싱턴에서의 생활도 그들에겐 불안과 속박의 나날이었다.

“한국에 있던 아이들을 불러 들여 함께 지낼 수 있었지만 언제나 불안했습니다. 미국 경호원들이 항상 따라 다니니 불편하기도 했고요.”

신씨 부부는 1989년 3년간의 워싱턴 생활을 청산하고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신씨 부부는 16년 만에 다시 찾은 워싱턴에서 이제 “신변의 위협 같은 것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한국 문화와 영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과 이해가 아주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2005-10-19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