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옷이 날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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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기자
수정 2005-10-19 08:36
입력 2005-10-19 00:00
지난주 막을 내린 ‘한국전자전(KES)’에서 제품 경연 못지 않게 관람객을 사로잡은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도우미들의 장외 ‘옷맵시 대결’이었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도우미 의상에 제일모직의 명품 브랜드인 ‘구호’를 처음 선보여 차분하고 심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LG전자의 도우미 의상도 날렵하면서 화려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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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도우미 유니폼
삼성전자 도우미 유니폼
기업들이 최근 ‘옷’에 유난히 신경쓰고 있다. 수십년된 유니폼 교체부터 기업 로고 변경까지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의 첫 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기능성에서 벗어나 기업의 가치와 미래 목표 등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의 ‘새 옷 갈아입기’가 한창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도우미 유니폼에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도입했다. 명품 브랜드를 입힌 데다 최첨단 IT(정보기술) 이미지를 적용시키기 위해 흑백의 강한 대조를 강조했다. 제일모직 정구호 상무는 “구호 브랜드의 현대적인 감각과 고전풍의 디자인은 도우미 의상을 통해 관람객에게 삼성전자의 이미지를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KTF도 최근 국내 톱 디자이너인 지춘희씨가 디자인한 새 유니폼을 선보였다. 기존의 정형화된 유니폼에서 탈피해 캐주얼한 디자인과 소재로 자유로운 활동성을 강조한 ‘KTF적인’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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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아줌마’로 대표되는 한국야쿠르트의 이미지도 35년 만에 바뀐다. 한국야쿠르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배달 판매사원의 유니폼을 교체키로 하고, 현재 디자인 작업이 한창이다. 웅진코웨이도 렌털고객 서비스를 맡고 있는 ‘웅진코디’의 유니폼을 세련되고 날씬한 스타일로 교체했다. 또 지난달부터 선보인 대한항공 승무원의 새 유니폼도 화제다. 세계적 디자이너인 페레씨가 디자인한 것 외에 1인당 유니폼 및 소품 비용이 100만원에 달한다.

단순한 유니폼 교체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로고 변경도 잇따르고 있다.SK는 새로운 경영 이념인 ‘행복 경영’과 글로벌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 다음달부터 로고를 바꾸기로 했다. 기존의 딱딱하고 무거운 이미지 대신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메리츠증권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동양화재도 이달 초 55년 만에 사명을 메리츠화재로 바꾸고, 대대적인 CI(기업이미지) 변경 작업에 들어갔다. 또 동원 F&B와 우림건설 등도 상표 이미지와 새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이며,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5-10-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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