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장 사표 수리] 대검차장 사퇴설에 한때 ‘술렁’
●고위간부들 ‘내부 동요 막기’잇단 회의
대검찰청에서는 16일 검사장급 이상 주요 간부와 과장급까지 출근, 혼란 수습 등 대책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정상명 대검 차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가졌다.
앞서 김 전 총장은 정 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어려운 시기에 검찰 조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지 못하고 모든 짐을 후배와 부하들에게 넘겨버린 결과가 된 것 같아 미안한 심정”이라면서 “다만 검찰의 지휘를 맡은 사람으로서 불기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추호의 흔들림없이 차분히 업무를 수행해 주길 간곡히 바라고 일선에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차장은 김 전 총장의 당부를 문서로 일선에 전파하는 한편, 회의에서도 “총장 사퇴의 뜻이 조금이라도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검찰조직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평검사들의 물밑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서울지검 평검사회 관계자는 “총장 사퇴의 의미와 간부들의 의중 파악이 끝나는 17일쯤 평검사회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선 검사들의 ‘검란(檢亂)’ 가능성은 이번 주초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전날에도 박 중수부장이 긴급회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전 총장의 사표 수리를 전제로 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다.
●법무부 후속 대책 논의 중
법무부는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한 뒤에도 별도의 회의를 열지 않는 등 겉으로는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천 장관은 주말인 15일 개인 일정까지 취소하고 출근, 법무부 간부 10여명과 함께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천 장관은 1시간 정도 총장 사표 수리 때 후속대책 등 참모들의 의견을 들었다.
천 장관은 회의를 마치고 “사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답한 뒤 청사를 떠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