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대출 더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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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수정 2005-10-13 08:20
입력 2005-10-13 00:00
서민들이 집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은행들이 4·4분기(10∼12월)에는 주택 관련 대출 규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대출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DI)는 지난 3·4분기 -24에서 4·4분기에는 -26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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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태도지수는 국내 17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대출 관련 태도를 -100∼100까지 수치로 나타낸다.0을 중심으로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한다는 뜻이다. 플러스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기준을 완화한다는 의미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 지수는 올 1·4분기 0에서 2·4분기엔 9로 상승했지만 3·4분기 이후에는 계속 마이너스로 추락하고 있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갈수록 강화하면서 서민들이 돈 빌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8·31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됐고, 금리인상 효과가 이미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0·29’대책이 발표됐던 2003년 4·4분기에도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50으로 크게 낮았다.

가계와는 달리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돈 빌리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4분기에는 2·4분기와 같은 15였지만,4·4분기에는 1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도 3·4분기 3에서 4·4분기에는 6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대출태도지수는 3·4분기(2)보다는 다소 개선(4)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은행들의 신중한 대출태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들이 돈을 떼일 위험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신용위험지수는 3·4분기(4)에는 2·4분기(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4·4분기에는 크게 높아질 것(10)으로 전망됐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3·4분기에는 3으로 돈을 떼일 위험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4·4분기에는 15로 위험도가 크게 높아졌다.



한은 박종운 안정분석팀 과장은 “은행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에서 벗어나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10-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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