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15)초심을 잃지 말자
김성수 기자
수정 2005-10-12 08:03
입력 2005-10-12 00:00
그러고 보니 언젠가부터 저는 준비운동 없이 곧바로 달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래서 무릎이 아팠던 게 아닐까요? 달리기가 더 이상 즐겁지 않고,‘업무’로 변질된 순간과도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시리즈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갈수록 ‘초심(初心)’을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스트레칭, 근력운동은 필수
이제 준비된 프로그램은 딱 한번 남았습니다. 완주를 위해 체력을 보강하고, 부상을 피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렸듯이 스트레칭은 빼먹지 않고 꼭 할 생각입니다.5∼10분 정도 시간 내서 몸을 푸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그간은 귀찮아서 건너뛰었던 것 같습니다.
근력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데 특히 다리힘을 키우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3시간 가까이 달리다 보니 마지막엔 다리힘이 부쳐 더 이상 못뛰겠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달리기를 하고 난 뒤 ‘레그프레스(leg press)’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앉은 자세에서 직각으로 돼 있는 사각형 발판을 발로 미는 운동입니다. 발판은 추와 연결이 돼 있는데 저는 보통 70㎏ 정도의 추를 20회씩 3세트 정도 들어올립니다.
이 운동을 하면 허벅지 앞뒤쪽 근육이 강화되면서 레이스 막판에 지구력을 크게 보강시켜 준다는군요.
●코스 사전답사
풀코스 도전대회는 다음달 1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로 잡았습니다. 자회사가 주최하는 대회라서 선택했지만, 사실 타사가 여는 다른 대회보다 코스가 무난해서 초보자가 뛰기에 적합할 것 같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월드컵 경기장을 나와 성산대교쪽 한강둔치로 들어가서 원효대교와 집앞(이촌동)을 거쳐 한남대교, 성수교까지 왕복하는 구간입니다. 오르막길이 거의 없는데다 강변을 끼고 있어 달리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저는 이촌동에서 한강 동쪽으로는 여러번 뛰어봤지만 강 서쪽으로는 거의 뛰어본 적이 없어 사전답사 차원에서 지난주 토요일엔 성산대교까지 달려봤습니다. 왕복 16㎞ 정도였는데,1시간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강 동쪽만큼 코스가 무난해 이 정도라면 완주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체중이 얼마나 빠졌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으시던데, 운동 시작할 때 94㎏에서 요즘은 86∼87㎏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여기서 3∼4㎏만 더 빼면 뛰기에 딱 좋겠는데, 쉽지 않네요.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10-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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