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노총 택시노련위원장도 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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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환 기자
수정 2005-10-10 00:00
입력 2005-10-10 00:00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현직 택시 노련 위원장들이 택시 사용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포착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부장 오세인)는 9일 전국 택시운송 사업조합 연합회 이사장 박모(58·구속)씨 등으로부터 양대 노총 택시노련의 현직 위원장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두 위원장을 이르면 10일중 소환조사하기로 하는 한편 5개월째 도피 중인 권오만(53·도피중)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에 대한 추가의혹 제기로 체포조를 재편성, 검거에 나섰다.

두 택시노련 위원장은 ▲택시 월급제 ▲운송수익금 전액관리제 ▲부가세 감면액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사업자 단체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소속 문모 위원장은 권씨의 뒤를 이어 지난 3월 전택노련 위원장에 당선됐다.

구모 위원장은 구속된 강승규(48·현 민노총 수석부위원장)씨 후임으로 2003년 6월 민택노련 위원장이 됐다.

검찰 관계자는 “전택노련과 민택노련 현 위원장에게 각각 회계처리를 하지 않은 수백만원대의 돈이 건네진 것으로 나타나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노총 서열 2위인 강 부위원장은 민택노련 위원장뿐만 아니라 최근까지도 택시사업자 단체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는 2001년 8월 서울 영등포 노조사무실에서 이사장 박씨에게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에 출마하려면 조직관리 차원에서 단합회를 열어야 하니 경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한 뒤 2500만원을 송금받았다. 이후 2003년 10월을 비롯해 지난달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2600만원을 받았다.

강씨는 서울택시조합 이모(58) 이사장에게도 2000만원을 건네받았다. 강씨는 영장심사에서 “돈을 받았으나 일부 후원금 이외에는 모두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5-10-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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