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입찰 규제… 부실시공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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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수정 2005-10-07 08:12
입력 2005-10-07 00:00
“건설업이 국가경제발전을 선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건설인 스스로 끊임없는 자기 변신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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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율 회장
정장율 회장
정장율(63)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 건설 업계의 혁신을 부르짖고 나섰다. 정 회장은 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7일 잠실 체육관에서 ‘화합과 비상 한마음 전진대회’를 열고 투명사회 실천결의대회를 갖는다. 기술개발이나 경제발전은 뒷전이고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가 전부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건설 업계를 국민들로부터 찬사받는 업계로 되돌려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사다.

정 회장은 “건설업계가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데는 정부의 무관심과 건설인 스스로 자정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시대가 바뀐 만큼 건설인 스스로 혁신을 거듭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우선 정부에 건설 시장질서를 흐트러뜨리는 무자격자 색출과 입찰제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한정된 건설시장에서 무자격 ‘페이퍼컴퍼니’들이 여러 개의 낚싯대를 마구 던지는 바람에 기술과 경험을 갖춘 정상적인 낚시꾼(건설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규제완화라는 허울 아래 정부가 업체 등록을 남발한 결과”라며 강력한 단속을 주문했다. 또 “‘운찰제’로 전락한 입찰제도 때문에 저가 입찰이 판을 치고,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업체를 찾아내 육성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업무영역 통·폐합과 관련, 정 회장은 “약육강식의 논리가 적용돼 전문건설인이 설 자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면서 “전문건설업종의 활성화 장치를 마련하면 제한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3만 6000여 회원 전문 건설업체 모두가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고 특혜와 이권이 통하던 시대를 걷어내고 투명·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데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5-10-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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