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하이라이트] KTX정차 광명역 vs 영등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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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기자
수정 2005-09-30 07:10
입력 2005-09-30 00:00
29일 실시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서울신문 보도로 불거진 고속철도 ‘광명역 축소·폐지 및 영등포역 정차’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서재관 의원은 “영등포역 정차는 새로운 지역갈등 유발과 주변지역 과밀 우려가 있다.”면서 “건설교통부는 광명역 활성화 정책을 고수하는데 폐지·축소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같은 당 장경수 의원은 “이철 사장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격으로 광명역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질타했다.

與 서울 서남부·野 수도권 중서남부 ‘대리전´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광명역 축소 또는 폐지는 주무부처와 한번도 상의나 검토가 안 된 (사장의)월권행위”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같은 당 안상수 의원은 “광명역은 시발역에서 제외되고 연계교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수도권 중서남부 주민들의 교통편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활성화 방침을 밝혔지만 주차장 증설과 연계 셔틀버스 운행이 전부이고 내년 예산에도 전혀 배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영등포는 철도 이용객의 10%에 달하는 주요 역이나 고속철 미정차로 서울 서남부권 주민들이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고속철 정차시 월 9억 4000만원의 이용객 순증 효과가 기대되는 등 정차 명분이 충분한 만큼 광명역 정상화 전까지 정차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국책사업에 대한 책임규명 및 국민·지역간 갈등 문제가 간과되고 있다.”면서 “책임소재를 밝힐 감사원 특별감사 등을 요구할 의향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철 사장은 “광명역 활성화 기조는 변한 게 없지만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한다는 원칙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이 문제는 건교부와 해당 지자체 등과 공동 용역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자료부실” 30분 만에 중단… 새달 5일 재국감

한편 이날 국감은 철도공사의 자료 제출 부실 문제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30분 만에 감사가 중지되고, 추가감사 결의가 이뤄지는 등 파행을 겪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광명역 운영적자 세부내역’ 등 109건이 미제출됐고 불성실 이유를 들어 이철 사장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건교위는 완전한 자료제출을 전제로 다음달 5일 오후 2시 추가 감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5-09-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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