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폭언’ 정치공방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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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기자
수정 2005-09-27 07:15
입력 2005-09-27 00:00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대구 ‘술자리 폭언 논란’이 진실 게임을 넘어서 정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여야 모두 소속 의원들이 피감기관 인사들과 술을 먹은 사실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하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진실 규명’을 다짐하며 상대 당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26일 “주 의원이 대구 동을 재선거 음모론 운운하며 여당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물귀신 작전을 펴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며 “정직하게 사실을 털어놓고 사과, 반성하는 것이 당당하고 용기있는 태도”라고 몰아붙였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및 책임규명을 위해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진실게임처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진상규명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에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도 피감기관 인사와 술자리를 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면서도 사건 경위에 대한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피감기관 인사들과 술자리를 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의혹이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며, 이후 잘못이 있으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와 일부 인터넷 언론을 겨냥했다.

민주노당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감기관으로부터 술자리를 제공받은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주 의원을 비롯, 열린우리당 정성호·이원영 의원 등 참석한 이들을 모두 제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5-09-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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