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상… 연민의 情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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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9-26 00:00
입력 2005-09-26 00:00
두 다리 없는 고교생이 미식축구 무대를 누비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오하이오주 데이튼시 콜로널 화이트 고교의 수비수 바비 마틴(17). 다리가 없는 희귀병을 갖고 태어난 마틴은 어머니 글로리아의 엄격한 교육 밑에서 자랐다. 넘어져도 일으켜주지 않는 것은 물론, 튼튼한 두 팔로 모든 것을 대신하도록 하는 등 신체적 결함을 잊게 했다.

고교에 진학한 뒤 키가 94㎝에 불과해 특수 제작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등교하던 마틴은 얼 화이트 감독의 권유에 따라 풋볼팀에 가입했고, 이내 정상인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양쪽 팔이 두 다리를 대신했다. 올 시즌 첫주 차인 지난달 28일 밸리뷰 고교와의 경기에서 후반 2개의 태클을 성공시키는 등 지금까지 모두 7개의 태클을 기록중. 화이트 감독은 “방법만 다를 뿐 그는 남들처럼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USA투데이에 그의 사연이 소개된 뒤 ESPN과 CNN 등 전국 언론들의 인터뷰가 줄을 잇고 가운데 그의 대답은 자신을 평범한 정상인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말 뿐. 마틴은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소년”이라면서 “누구든 내게서 어떤 연민의 정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05-09-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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