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납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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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하 기자
수정 2005-09-26 10:23
입력 2005-09-26 00:00
인체에 해로운 납(중금속)이 많이 들어있는 중국산 김치가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지만, 국민들은 중국산 김치인지 알지도 못한 채 김치를 먹고 있다.‘납덩어리’인 중국산 김치 수입은 갈수록 늘고 있으나 김치의 납 허용 기준은 아직도 마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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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25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산 수입 배추김치에서 국산 김치평균보다 최고 5배나 많은 납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최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국산 김치의 납 검사를 의뢰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판매중인 중국산 김치 10종을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 김치의 평균 납 검출량은 0.302(김치 1㎏당 검출된 납의 ㎎수치)으로, 국산김치 평균인 0.11보다 3배가량 높았다.

업체별 검출량은 0.12∼0.57이었다. 최대 국산김치 평균보다 5배나 많이 납이 들어있는 김치가 있다는 얘기다. 국산김치 평균과 비슷한 납 검출량(0.12∼0.14)이 나온 업체는 3곳이었다. 현재 김치를 비롯한 채소류에 대한 중금속 기준은 마련되지 않아 기준치 초과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는 없다. 과실·채소류 음료와 탄산음료류의 납 기준치는 0.3이하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의 국내 수입량은 지난 2001년 393t이었으나 2003년에는 2만 8700t, 지난해에는 7만 2600t 등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4만 9846t이 수입됐다.

고 의원은 “조속히 기준치를 설정하고 수출국 현지조사를 확대하는 등 검사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중국산 김치인지 국산인지를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치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과 경기도의 한식업소 2곳중 1곳은 중국산 김치를 내놓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서울 서초구의 경우 10곳 중 거의 9곳의 한식업소가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5-09-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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