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 올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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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수정 2005-09-24 10:29
입력 2005-09-24 00:00

3분기 경기판단 CSI 64로 급락 6개월후 전망도 78로 곤두박질

소비, 생산 등 일부 실물지표가 최근 수치상으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아진 반면 앞으로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사람은 갈수록 크게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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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4분기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판단에 대한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4로, 전분기(75)보다 크게 낮아졌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CSI가 100에 미치지 못하면 현재의 경기가 6개월전보다 나쁘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국의 30개 도시,248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서민일수록 경기를 더 비관적으로 진단했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소비자의 현재 경기판단 CSI는 58에 그친 반면 300만원 이상은 69였다.

향후 6개월동안의 경기전망 CSI도 1·4분기 108에서 2·4분기엔 91로 낮아진 뒤 3·4분기는 78로 급락했다.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는 뜻이다.

현재의 생활형편에 대한 CSI도 2·4분기 79에서 3·4분기에는 76으로 낮아졌다. 특히 서민일수록 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두드러지게 많아져 소득과 자원배분의 양극화뿐 아니라 체감경기에 대한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월소득 100만원대 소비자들의 생활형편 CSI는 71로 전분기의 7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300만원 이상의 경우 90에서 87로 낮아지긴 했지만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생활형편 전망 CSI도 전분기 92에서 87로 낮아졌다.



한은 강병천 통계조사팀 차장은 “유가 급등으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연초에 기대했던 것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미치치 못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09-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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