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방북 하겠다”…지난12일 鄭통일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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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수정 2005-09-22 07:03
입력 2005-09-22 00:00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열렸던 4차 2단계 6자회담 전날인 지난 1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대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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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美 국무부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 美 국무부 차관보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되면 지난 2000년 10월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평양에 가는 셈이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21일 “힐 차관보는 정 장관에게 북핵 공동합의서가 타결된 직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으며 이를 북측에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힐 차관보의 언급은 북핵문제 해결과 맞물린 북·미 관계 정상화 의지 등 미측의 협상 진지성을 북측에 전해달라는 차원이었다.”면서 “정 장관은 6자회담과 같은 시기에 열린 제16차 평양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의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14일 밤 평양에서 임 부부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다음날 평양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6자회담의 합의 의지를 담은 힐 차관보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했다.”면서 “북측은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회담 진행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전한 바 있다.

힐 차관보의 방북 문제는 지난 19일 6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하며 막을 내린 베이징 6자회담장에서 북·미, 남북간 양자 협의에서 여러차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힐 차관보가 당초 4차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이 타결되면 그 후속조치로 추진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또다시 불거진 북·미간 갈등 해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2005-09-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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