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농구 ‘승리 달마중’
이재훈 기자
수정 2005-09-16 00:00
입력 2005-09-16 00:00
■ 일본 꺾고 7년만에 4강 진출
김정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월드컵 8강전에서 선발 투수 최대성(20·롯데)의 쾌속투를 앞세워 우승 후보 일본을 5-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2부산아시안게임 9-0 승리 이후 빠졌던 일본과의 국제경기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1998이탈리아대회 이후 7년 만에 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새벽 예선전에서 2-6 역전패의 아픔을 안겼던 개최국 네덜란드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이변이었다.A조 4위로 간신히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B조 1위 일본에 객관적 전력에서 밀렸다. 하지만 한국에는 최대성이 있었다. 지난해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2차 9순위로 입단한 우완 정통파 투수 최대성은 최고 구속 151㎞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예리하게 꺾이는 변화구로 8이닝동안 9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일본타선을 막아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국은 2회초 선두타자 김상현(상무)이 사카모토 다모쓰의 공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연속안타로 2점을 더보태 3-0으로 앞서갔다. 일본은 3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최대성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고 한국은 8회초 또다시 2점을 보탰다. 한국은 9회말 일본에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내줬지만 구원 등판한 장원삼(경성대)이 후속 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막아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누르면 미국을 11-3으로 누르고 4강에 오른 ‘디펜딩챔프’ 쿠바와 니카라과를 2-1로 물리친 파나마전 승자와 대회 패권을 두고 다투게 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디펜딩챔프 중국과 한판승부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새벽 카타르 알 가라파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 8강리그 1조 최종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맏형’ 문경은(34·전자랜드)의 슛이 폭발하며 난적 이란을 87-75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카타르(3승)에 이어 조2위로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16일 새벽 2시45분 ‘디펜딩챔프’ 중국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 3위까지 쥘 수 있는 2006일본세계농구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이 걸려 있는 데다 야오밍(229㎝·25·휴스턴 로키츠)에 맞설 하승진(223㎝·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선전이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
힘든 승부였다. 지면 아시아선수권 출전 45년 역사상 최초로 4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게 되는 한국은 초반 슛 난조로 한때 8점차까지 뒤졌다.
한국의 구세주는 문경은(26점 3점 7개). 문경은은 4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3쿼터 종료 3분전 3연속 3점포를 작렬시키며 13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또 ‘포인트포워드’ 현주엽(18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과 ‘성실맨’ 추승균(18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도 4쿼터 막판 위기상황에서 중장거리포를 잇달아 터뜨리며 문경은의 분전을 거들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98-10이라는 기록적인 점수차로 가볍게 일축하고 2조 1위로 4강에 선착했고 레바논도 일본을 77-59로 누르고 2승1패로 중국에 이어 2위로 4강행 막차를 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5-09-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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