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시장 세대교체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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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기자
수정 2005-09-06 08:14
입력 2005-09-06 00:00
프린터의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기술 진화에 힘입어 시장의 ‘주인’이 잉크젯과 흑백 레이저 프린터에서 컬러 레이저와 포토 프린터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와 디카폰의 확산으로 포토 프린터가 일부 마니아의 ‘틈새 상품’에서 최근 주력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프린터의 세대교체는 업계 판도에 짙은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엡손, 브라더 등 후발주자들은 ‘절대강자’인 HP를 뛰어넘기 위해 컬러와 포토 프린트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하락이 판도변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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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시장의 세대교체를 부추기는 요인은 가격 하락과 속도가 꼽힌다. 그동안 컬러 레이저와 포토 프린터는 비싼 가격에 비해 속도가 느려 일부 마니아에 국한됐다. 그러나 20만∼60만원 안팎의 보급형 출시와 출력 속도의 향상은 단숨에 컬러와 포토 프린터를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시켰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와 디카폰의 보급은 컬러 레이저와 포토 프린트의 수요 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일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흑백 레이저 프린터는 2007년 1800만대가 정점으로 예상됐으며, 잉크젯은 지난해 5062만대를 기준으로 올해 4689만대, 내년 4350만대로 해마다 판매량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컬러 레이저는 올해 303만대, 내년 379만대,2007년 450만대 등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발업체 “HP를 넘어라”

세대교체와 맞물려 세계 프린터시장의 1위 업체인 HP를 추월하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우선 컬러 레이저와 포토 프린터 부문에서 엡손의 선전이 눈에 뛴다. 엡손은 지난 1·4분기 컬러 레이저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0.8%를 기록,HP(38.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흑백 레이저 프린터에서 시장점유율 52%를 기록했던 HP를 감안하면 컬러 레이저 부문에서 엡손의 선전을 알 수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상품인 포토 프린터는 엡손이 ‘포토’라는 이름을 처음 썼을 정도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포토 프린터시장을 올해 550만대, 내년 670만대,2007년 810만대,2008년 970만대 등 연평균 20%가량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진 출력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점차 커지면서 향후 포토 프린터시장의 승자가 전체 프린터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프린터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지난 1·4분기 레이저 프린터 부문에서 세계 2위(시장점유율 9.4%)를 기록했다. 아직 선두 HP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컬러 레이저 프린터에서는 2003년 0.3%의 시장점유율에서 올 1·4분기엔 4.7%까지 늘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5-09-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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