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대책이후] “집값 최대 5~10% 떨어질 것”
당시 집값이 오르기 직전인 2003년 6월의 시세를 감안할 때 정부는 지금보다 10∼20% 떨어질 것을 바라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대한으로 잡아도 5∼10% 정도 하락을 점치고 있다.
국민은행의 전국 아파트가격 종합지수(2003년 9월=100)는 2003년 6월 97.7에서 지난 7월 105.2로 올랐다.8% 오른 셈이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지역 전체가 19%, 경기도 분당이 48%, 과천이 27%, 용인이 28% 올랐다. 한 부총리의 희망대로라면 아파트 값은 전국적으로는 8%, 강남과 분당 등지에서는 20% 이상 떨어져야 한다.
한 부총리는 특히 강남권 일부 아파트의 가격이 평당 3000만원인 것은 ‘거품’이라며 ‘10·29 대책’ 이전의 평당 2000만원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강남권 일부에서는 지금보다 30%는 떨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전국의 아파트는 1주 전보다 평당 1만원 올랐다. 다만 33평형 기준으로 강남구 개포동과 대치동은 500만∼1000만원, 강동구 상일동과 둔촌동, 송파구 가락동은 400만∼800만원 떨어졌다. 하지만 하락률은 0.5%에 불과하다.
과천도 같은 평형 기준으로 500만원 안팎 떨어졌으나 분당은 시세변동이 없고 용인은 오히려 100만∼5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차장은 “분당과 용인 지역은 매물을 내놓기보다 전세로 돌리고 있어 집값은 상당기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강남 등지의 집값은 5∼10% 떨어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광락 영남대 경제학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것보다 연내 5%, 내년 5% 등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게 경제에도 좋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