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혁신 ‘쳇바퀴’
의원들은 자정 가까이 격론을 벌이면서 ‘세금과의 전쟁’ 등 민생을 챙기는 법안을 비롯,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불법도청특검법,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주요 쟁점 법안을 둘러싼 당 전략수립을 놓고 머리를 맞대었다.
그러나 정작 당 안팎에서 관심을 모은 혁신안과 관련, 당내 이견만 쳇바퀴 돌리듯 재연하고 어정쩡한 상태의 결론만 내려 내분의 불씨를 남겼다는 평가다.
논의 자체도 지지부진했다는 게 중평이다. 이는 홍준표 혁신위원장이 전날 핵심 쟁점인 ‘2월 조기 전대’와 관련,‘박 대표 임기보장’을 단서조항으로 삽입하면 된다고 설명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됐다. 쟁점이 희석된 상태에서 ‘수용 촉구’와 ‘조기 전대 불가’를 놓고 논의가 겉돈 셈이다.
결국 혁신안 수용을 촉구하는 의원들과 지도부의 갈등은 혁신안을 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에 넘기는 방법론 차이로 변했다. 이 과정에 일부 의원들이 고성을 터뜨리고 단상으로 뛰쳐나와 잇따라 발언하면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는 쟁점사항과 관련, 표결에 가까운 여론조사를 실시해 의원들의 최종 입장을 운영위에 넘기자고 주장했다. 이에 남경필 의원 등은 “적당히 몇 시간 토론하고 어설픈 표결로 논의를 종결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당 관계자는 “이런 미완의 봉합 때문에 앞으로 혁신안이 어떤 형태로 수정되고 또 운영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처리될지를 놓고 내분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홍천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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