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대책-파장] “강남 불패론 끝났다” “강북도 상승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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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 기자
수정 2005-09-01 00:00
입력 2005-09-01 00:00
이번 대책이 당초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치솟았던 집값 잡기에 성공하겠느냐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집값 상승세는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8·31 부동산대책 발표를 기다리던 8월 한달간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거래 부진에 따른 하락 현상이 심화됐다.

31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상반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서울 강남권과 분당 신도시 등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강동(-0.65%) ▲강남(-0.48%) ▲서초(-0.19%) ▲송파(-0.10%) 등 강남권 주요 지역 매매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마포(0.73%) ▲동작(0.67%) ▲성동(0.54%) ▲영등포(0.52%) ▲구로(0.50%) 등 정부차원의 강북개발 및 뉴타운 활성화 방침에 따른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탔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8·31대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였기 때문에 강남 중심으로 집값이 빠진 경향이 있다.”면서 “향후에도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도 “이번 대책은 지난 2003년 10·29 대책보다 내용과 강도면에서 훨씬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강남 불패 신화는 끝났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집값 상승의 관건은 입주 물량인데 강남 지역의 경우 입주 물량이 올해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늘어난다.”면서 “약보합 시기인 상황에 대책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말까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강북도 강남과 같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강남에서 매물이 속속 나오면서 지금까지 공식처럼 여겨졌던 하방경직성이 깨지는 등 집값 하락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강남 집값이 이미 많이 오른데다 8·31대책에 따른 세금강화 조치 때문에 투자 대상으로서의 주택 가치는 많이 줄었다.”면서 “송파 등 미니신도시와 뉴타운 호재가 있는 곳은 앞으로도 오를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내림세로 갈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2007년 이후에도 대세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5-09-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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