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찻그릇은 무엇인가 /정동주 지음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임창용 기자
수정 2005-08-27 00:00
입력 2005-08-27 00:00
한국의 현대도예란 과연 무엇인가?한국에 들어온 서양의 도예미학과 기법을 서양도예라 하지 않고 현대도예라 함은 무슨 이유인가?전통도예라는 것은 현대와 동떨어진 별개의 것인가?

일찍이 차와 도자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작가 정동주는 많은 사람들이 “원형 모방을 뜻하는 전승과 전통을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통성이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우리 나름의 독자적·보편적 조형언어를 창출해나가는 것이고, 전통도예 또한 바로 그같은 창조적 행위의 산물이라는 것. 그러나 한국은 불행히도 현대도예라는 말이 사용되면서 전통도예가 그 반대의 것, 즉 옛 것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처럼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우리 시대 찻그릇은 무엇인가?’(정동주 지음, 다른세상 펴냄)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도예작가 14인의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 도예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진단한 책이다.



경기도 이천의 김대희씨. 저자는 김씨의 작품에서 멋이 전통으로 승화되어 정제된 아름다움으로 나타남을 본다. 그에게 청자 백자는 단순히 고려와 조선시대만을 상징하지 않는다. 훨씬 이전의 토기시대부터 그 뿌리를 찾을 수 있고, 한반도를 넘어 중국 그리고 더 광활한 문명세계와 연결된다. 나이 쉰이 넘어서도 여전히 중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섭렵하는 그의 작품에선 한없이 편안하고 단아한 느낌이 전해온다. 신현철씨는 최초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조형을 찻그릇에 응용했다. 전통도예와 현대도예의 특징을 절묘하게 접목시켜 한국 도예의 단점으로 지적된 창조성 결여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집요하게 하고 있다.2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5-08-27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