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X파일내용’ 6월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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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
수정 2005-08-26 07:17
입력 2005-08-26 00:00
청와대가 지난 2∼7월 모두 6차례에 걸쳐 X파일 관련 보고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았다고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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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옛 정권 시절에 저질러진 국정원의 불법도청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눈을 감은 채 듣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옛 정권 시절에 저질러진 국정원의 불법도청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눈을 감은 채 듣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국정원측도 이를 시인함에 따라 청와대의 사전 인지를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논란이 일 전망이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승규 국정원장을 상대로 진행된 전체회의 일문일답에서 청와대 보고 여부 공개를 요구, 국정원이 제시한 청와대 정보보고서를 일일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2월4일 홍보수석 ▲3월4일 민정·홍보수석 ▲6월8일 민정수석 ▲6월9일 민정수석 ▲6월17일 민정·홍보수석 ▲7월15일 홍보수석 등에게 X파일 관련 사안이 각각 보고됐다. 이 기간에는 이병완 현 비서실장에 이어 조기숙 수석이 홍보수석이었으며, 민정은 문재인 현 수석이 맡아왔다.

이와 관련, 국정원 관계자는 “정보위 전체 회의에서 청와대에 6차례 보고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시인했다.

권 의원은 “국정원의 보고는 2월에는 파일을 보도하려는 MBC의 동향 정도를 보고하는 수준이었으나 점차 사실에 근접,6월17일 마지막 보고에서는 X파일이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 자료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6월17일자 보고에는 녹취록이 언급되고, 삼성측이 ‘국사모 관계자가 MBC에 테이프를 팔아넘기자고 흥정해 왔지만 통신비밀보호법 등 문제로 보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앞서 6월8일과 9일자에는 ‘국정원이 삼성측을 상대로 알아보고 있는데 삼성이 협조를 하지 않아 어렵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권 의원은 “국정원은 이미 7월13일 문제의 녹취록과 테이프를 모두 입수해 분석을 마쳤다.”면서 “한때 국정원 직원들은 신임 김승규 신임원장이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에 포함되지 않았나 걱정하다가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자신있게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일화까지 소개했다.

권 의원은 “특히 7월15일 보고는 조 홍보수석의 직접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이런 정황 등을 종합할 때 청와대는 제반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홍보수석이 권 의원을 겨냥,‘굉장히 무책임하고 심지어는 사악하다는 생각까지 한다.’고 비난한 데 대해 권 의원은 “이제는 조 수석이 내게 요구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5-08-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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