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대한항공 신경전 가열
이종락 기자
수정 2005-08-17 00:00
입력 2005-08-17 00:00
대한항공은 16일 터키 이스탄불 정기 항공노선 운항권의 조속한 배분을 촉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건교부에 제출했다. 전날에는 행정소송을 위한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으름장을 놨다. 사원들은 건교부 홈페이지에 150여건의 비난 글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회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11일에는 6번째로 터키 노선 운수권 배분을 요청하는 공문을 건교부에 접수했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연일 건교부를 몰아붙이는 것은 지난 2년동안 한국∼터키 공식 취항을 요구했으나 대한항공은 물론 아시아나에도 노선권을 주지 않고 사장시켰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1년에 6만 2000명 정도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99년 4월 폐지하자 이후 유예기간을 거쳐 2003년 10월 정부에 귀속됐다. 대한항공측은 “정기편 취항을 막는 것은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일 뿐만 아니라 국가 자산인 운항권을 사장시킴으로써 2년간 1100억원 이상의 나라 경제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단독운항권을 위한 지정항공사 변경은 당분간 어렵다.”면서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터키와의 항공회담에서 취항 항공사 복수지정 문제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5-08-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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